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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일상

4~6세 우는 아이 그치게 하는 방법

by 1만하고 싶은 사람 2022. 8. 4.

예상치 못한 장소에서, 예상치 못한 순간에 우는 아이를 보면 당황스럽기도 하고 민망하기도 합니다. 어르고 달래도 울음을 그치지 못하는 아이가 있다면 새로운 방법을 시도해보세요. 이 방법은 4~6세 사이의 부모의 말을 이해하는 아이에게 특히 효과가 있습니다.

 

1단계. 아이가 알고 있는 모양으로 사인을 정합니다.

아이가 특별히 좋아하는 도형이 있나요? 문자나 숫자는요? 너무 복잡하지 않고, 간결하게 그릴 수 있는 형태가 좋습니다. 예를 들어 동그라미를 사인으로 정한다면, 아이가 평온한 상태일 때 미리 사인을 연습시킵니다. 아이와 마주 보고 앉아서 손가락으로 허공에 동그라미를 그리면서 아이의 시선이 따라오도록 이야기를 해주는 겁니다.

"자, 이제부터 엄마가 동그라미를 그릴 거야. 엄마 손가락만 쳐다봐"

 

동그라미를 그리는 동안 아이는 집중해서 부모의 손가락을 바라본다면 아이와 사인이 완성된 것입니다.

 

2단계. 아이가 울면 사인을 말하고 보여줍니다.

아이가 갑작스럽게 울음을 터뜨리면 "울지 말라"는 류의 이야기를 하는 대신 사인을 말해줍니다.

"자, 이제부터 엄마가 동그라미를 그릴 거야. 엄마 손가락만 쳐다봐"

그리고 아이 방향으로 손가락을 뻗어 천천히 동그라미를 그려줍니다.

 

울고 있던 아이는 미리 사인을 연습했을 때처럼 동그라미를 그리는 모양에 집중하게 됩니다. 그리곤 울고 있던 사실을 잊고 울음을 그치게 됩니다. 울음을 그치면 아이가 집중한 덕분에 울음을 그칠 수 있었다는 점을 칭찬해주고, 아이가 어떠한 마음에서 감정 표현을 하게 된 것인지 대화를 나눕니다.

 

3단계. 아이가 사인에 익숙해지면, 머릿속에 직접 그려보게 합니다.

2단계까지의 과정을 몇 번 거치면 아이는 울음을 그치는 방법에 익숙해집니다. 이 정도 되면 아이가 울기 시작할 때 부모가 직접 사인을 보여주는 대신 아이가 머릿속으로 사인을 그려보게 합니다.

"자, 이제부터 차분히 머릿속으로 동그라미를 그려봐"

 

아이는 엄마가 그려주던 사인을 머릿속으로 떠올리며 그 모양을 연상하고 울음을 그치게 됩니다. 그러면 앞서 했던 것처럼 아이를 칭찬하고 충분한 대화를 나눕니다.

 

 

왜 이런 연습을 할까요? 바로 아이가 감정을 표현하는 방식에 변화를 주어, 우리 아이가 보다 성숙해지도록 하는 것입니다. 아이는 감정을 느끼는 방식이나 감정을 표현하는 방식이 모두 서툴기 때문에 본능적으로 울음을 터뜨려 아이 자신의 혼란스러운 마음을 표현합니다. 그 마음을 어떻게 느끼고 표현해야 하는지 알려주는 과정이 위의 연상법입니다. 다만 이 연습의 핵심은 울음을 빠르게 그치게 하는 것보다는 울음이라는 방법 대신 대화를 통해 서로의 감정을 나누는 것이기 때문에 울음을 그친 뒤에 나누는 대화가 보다 중요하다는 점을 이해해주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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